줄거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룩백(Look Back, 2024)'의 줄거리, 인상 깊은 장면과 총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룩백'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야 마 키요타카가 연출한 작품입니다. '체인소맨'으로 유명한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단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직접 만화를 그려 교 내 신문에 연재를 하는 초등학생 소녀 후지노와 혼자 방에 틀어박혀 만화를 그리는 소녀 쿄모토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후지노는 다른 학생들로부터 자신의 학급 신문에 실린 4컷 만화로 인정을 받으며 자신감 있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선생님으로부터 등교를 거부하는 쿄모토를 위한 만화를 부탁받습니다. 그러나 쿄모토의 뛰어난 그림 실력을 보고 좌절하며 만화를 포기합니다. 그 후 후지노는 졸업식 날 우연히 쿄모토를 만나게 됩니다. 쿄모토가 자신을 존경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만화를 그리며 우정을 쌓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쿄모토가 미술대학으로 진학하며 둘의 사이는 조금씩 갈라집니다. 쿄모토가 대학에서 묻지 마 살인 사건으로 세상을 떠나고, 후지노는 쿄모토의 죽음에 대한 이유가 자신이 그녀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했기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후지노는 쿄모토의 방을 방문하여 자신이 과거에 남긴 만화를 발견합니다. 그녀는 "만약 과거로 돌아가 쿄모토를 만나지 않았다면?"이라는 상상 속에서 자신과 쿄모토의 다른 운명을 그려보며 고민에 빠집니다.
상상 속에서 후지노는 위기의 상황 속에서 자신이 쿄모토를 구하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이 상상은 후지노에게 한 가지 깨달음을 줍니다. 그녀에게 있어, 쿄모토와의 우정은 서로의 삶에 영향을 주며 성장과 변화를 가져다준 필연적이 만남이었다는 것입니다. 쿄모토의 죽음은 비극적이지만, 그녀의 삶과 열정이 후지노에게 만화 창작자로서의 목적과 동기를 부여한 점은 변함없다는 것입니다.
현실로 다시 돌아온 후지노는 쿄모토의 방에서 과거 자신이 그린 4컷 만화 작품들을 발견합니다. 쿄모토가 자신의 팬으로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만화를 그리는 이유를 다시 찾게 됩니다. 쿄모토의 존재는 후지노에게 단순한 친구를 넘어 창작자로서의 삶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후지노는 다시 자신의 작업실로 돌아가 만화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뒷모습은 그녀가 쿄모토와의 추억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다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상실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그녀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인상 깊은 장면
1. 후지노와 쿄모토의 첫 만남
쿄모토의 집에서 후지노와 쿄모토가 처음 만났을 때, 쿄모토는 후지노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그녀의 팬임을 고백합니다. 이 장면은 방 안에 틀어박혀 있던 쿄모토가 세상과 연결되는 순간이자, 후지노에게는 만화가로서의 새로운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됩니다. 이들의 첫 만남은 풋풋하면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2. 쿄모토의 죽음 이후의 후지노의 상상
"만일 과거로 돌아가 쿄모토를 만나지 않았다면?"이라는 후지노의 상상 속에서, 후지노는 쿄모토와의 우정이 두 사람 모두를 성장시켰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결국 자신이 한 모든 일이 의미가 있었음을 느끼고, 집에 돌아가 만화를 그리는 후지노의 모습은 짙은 여운을 줍니다.
3. 서로 함께 손을 잡고 뛰어가는 장면
영화 제목처럼, 두 소녀는 각자의 뒷모습을 보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성장합니다. 후지노의 뒷모습은 계속해서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쿄모토의 뒷모습은 고요하지만 깊은 내면적 세계를 드러냅니다. 서로가 함께 손을 잡고 뛰어가는 모습은 두 사람 모두에게 서로가 있었기에 우정을 나누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총평
영화 '룩백'은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짙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섬세한 작화와 감동적이 서사가 조화를 이루며,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을 아름답게 담아내었습니다.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영화, '룩백'을 한 번쯤 감상해 보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