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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라이즈] 영화 줄거리 리뷰

by 히토모시 2024. 11. 26.

다크 나이트 라이즈

프롤로그

 텀블러를 타고 고담을 누비던 어둠의 기사 '배트맨'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고담 시에는 베일로 가려진 평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더 이상 배트맨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고든 형사만이 묵묵히 고담 시를 지킬 뿐입니다.

그는 도시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배트맨이 남긴 공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평화를 깨뜨리겠다며 최후의 적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옷 윗자락을 잡고 다니고, 명석한 두뇌로 도시를 점점 위기로 몰고 갑니다.

시민들은 또다시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늙고 병든 어둠의 기사는 이러한 상황을 홀로 외롭게 목격합니다.

곧은 정의를 추구했으나 결국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스스로 악을 뒤집어쓴 채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던 기사입니다.

지금은 도시가 그를 다시 필요로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8년 간 먼지가 쌓인 슈트를 입고 어둠의 기사는 최후의 전투를 향해 출발합니다.

일평생의 마지막이 될 듯한 싸움을 위해, 한 마리 박쥐는 다시 도시의 시내로 향합니다.

 

줄거리 및 전작과의 연결점

 이번 작품은 삼부작의 첫 번째 작품 [배트맨 비긴즈]와 많은 부분에서 연결됩니다.

특히나 [배트맨 비긴즈]에서 강조되었던 "Why do we fall?"이라는 대사가 핵심적으로 나옵니다. 이 작품의 초반 장면에서, 어린 브루스 웨인은 소꿉친구 레이철과 놀다가 우물 속에 빠지게 됩니다. 그 순간 수많은 박쥐 떼 들에 둘러 쌓이는데요. 어린 웨인은 공포에 휩싸입니다. 이때 그의 아버지가 우물 안으로 내려와서 소년에게 질문을 건넵니다. "Why do we fall?"이라는 질문을요.

웨인의 아버지의 질문에 후에 웨인 가의 집사 알프레드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So we can learn to pick ourselves up. (그건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야.)" 우리가 떨어지는 것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라는 강렬한 메시지였다는 것이죠.

 이후 성장한 브루스 웨인은 어릴 때의 사고로 인해 생긴 박쥐에 대한 공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합니다. 그는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 어둠을 직시하기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적들을 처단하는 '배트맨'으로 거듭납니다.

 이렇게 [배트맨 비긴즈]가 배트맨의 탄생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8년 간 폐인의 생활을 하던 배트맨이 다시 한번 더 일어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스토리 자체는 전작들에 비하면 약간의 허점이 있습니다. [다크 나이트] 수준의 영화적 완성도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전작 두 편을 하나로 묶어내어 삼부작 시리즈가 내보일 수 있는 최고의 결말을 이끌어 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타이틀이 올라갈 때, 관객석에서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결말 부분에서 배트맨이 또다시 도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몰입과 감동을 선사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삼부작의 연결성과 의미

이번 작품은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니라, 삼부작의 서사적 완성을 목적으로 둔 영화입니다.
전작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에서 쌓아온 복잡한 캐릭터 관계와 철학적 메시지가 이번 작품을 통해 결말에 도달하게 됩니다.

특히 악역들은 단순한 적대자가 아니라, 배트맨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시험하는 존재로 작용합니다.
전작에서 조커는 혼돈과 무질서를 상징했지만, 이번 작품의 적은 질서와 정의의 맹점을 파고듭니다.
배트맨이 결국 자신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과정을 통해, 영웅으로서의 진정성과 인간적 약점을 모두 드러내는 점이 삼부작을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결말

 감동적인 결말이 영화의 8할을 차지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운이 짙은 영화였습니다. 배트맨은 도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스스로를 희생하며, 그 과정에서 영웅이 가진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다크 나이트 삼부작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를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닌 더 깊은 주제와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인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영웅의 마지막 전투와 감동적이 희생을 그린 이 작품, 꼭 한 번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